북한, 이스라엘에 직격탄…“살인마·호전광, 학살 매일 갱신”
북한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 작전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자 논평에서 이스라엘을 “살인마”, “호전광”이라 칭하며 민간인을 상대로 대량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이 이를 비호하며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하마스 소탕 아닌 민간인 학살로 변질
논평은 “유태 복고주의자들이 인질 구출과 하마스 소탕을 명분으로 가자지구를 폐허로 만들고 있다”며 “실제로는 민간인 학살, 생존환경 파괴, 강제 추방이 벌어지고 있으며 인질 석방 문제는 이미 뒷전”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스라엘의 작전을 “유혈 군사적 만행”으로 규정하며, 이는 어떤 이유와 명분도 갖추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미국 상전 비호 아래 날뛰어”
북한은 이번 군사 작전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미국 상전의 비호와 조장 속에 이스라엘 수상이 인질들이 돌아오더라도 전쟁을 멈출 이유가 없다고 공언했다”며, “이제는 인질 석방이 목표가 아니라 군사적 지배 확대가 목적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국제사회 침묵도 비판
북한은 국제사회의 침묵과 무기력함에도 날을 세웠다. “중동에서 벌어지는 유혈 참극을 유엔과 강대국들이 방관하거나 조장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죄행은 중동 평화는 물론 세계 평화까지 위협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가자지구의 현실…“생존환경 완전 파괴”
북한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강조하며, “생존에 필요한 물, 전기, 식량이 차단된 상태에서 이뤄지는 군사작전은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논평은 “이스라엘은 유혈극의 종착점이 어디인지도 모른 채 매일 학살의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쟁 장기화 속 ‘중동 불안정’ 심화
북한의 이 같은 논평은 단순한 이스라엘 비난을 넘어서 미국과 서방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를 내포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동에서의 긴장 고조는 북-러-이란 삼각 공조가 형성되는 와중에 더욱 주목받고 있으며, 북한은 이를 통해 외교적 우군 확보와 반미 구도 부각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