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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에 몸던져 수십명 구한 영웅" 한쪽 '다리는 잃었지만' 전세계에서 감사와 존경 이어졌다

riven836 2025. 7. 16. 11:56

지뢰에 몸 던진 ‘삼손’, 36명 목숨 구한 콜롬비아의 영웅견

콜롬비아 안티오키아 욘도 지역에서 군사작전 중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에서 한 마리의 폭발물 탐지견이 몸을 던져 수많은 군인과 민간인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지며 전 세계에 감동을 주고 있다. 사건의 주인공은 콜롬비아 육군 소속의 셰퍼드견 ‘삼손(Samson)’이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오전 10시경, 삼손은 반군 조직 ELN(민족해방군)이 설치한 지뢰를 감지했고, 그 지점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본능적으로 몸을 던졌다. 이로 인해 한쪽 다리를 잃었지만, 군인 36명과 민간인 수 명의 생명을 구한 희생정신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한쪽 다리를 잃고도 살아남은 기적의 생존

삼손은 지뢰 폭발 직후 한쪽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훈련된 본능으로 조련사 카를로스 곁으로 기어와 구조 요청을 했다. 카를로스는 즉시 삼손을 후송했고, 군 병원에서는 삼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신속한 절단 수술을 단행했다.

삼손은 현재 안정을 취하며 회복 중이며, 콜롬비아군은 그를 공식적으로 명예 전역시키고 ‘영웅견’으로서의 지위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 육군은 “삼손이 감지한 지뢰는 군인을 포함한 민간인 다수에게 치명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삼손의 헌신은 단순한 작전 성공 그 이상이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응원과 찬사

삼손의 희생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마자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해외 누리꾼들은 삼손을 ‘진짜 영웅’, ‘인류의 친구’, ‘군인의 동료’ 등으로 부르며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하고 있다. 특히 한 네티즌은 “개가 인간보다 훨씬 용감하다”는 댓글을 남기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콜롬비아군 공식 계정에는 삼손의 회복을 기원하는 댓글이 수천 개 이상 달리고 있으며, 삼손을 위한 명예 훈장을 수여하라는 청원도 제기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삼손의 동상을 제작하자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로 그의 용기와 희생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속되는 ELN의 반군 활동과 민간인 위협

삼손이 활약한 배경에는 콜롬비아에서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반군 조직 ELN의 테러 활동이 있다. ELN은 콜롬비아 내에서 약 6000명의 전투원을 보유한 좌파 성향 무장단체로, 정부와의 무력 충돌을 지속하고 있으며 지뢰, 폭탄, 납치 등 다양한 테러 수단을 동원해왔다.

이번 지뢰 설치 역시 ELN의 소행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는 불과 며칠 전 당나귀에 부착된 폭탄이 터져 군인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한 사건에 이은 연쇄 공격이다. 당시에도 ELN이 공격 배후로 지목됐으며, 국제사회는 이를 명백한 국제 인도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있다.

반복되는 피해와 군견의 중요성 부각

삼손의 사례는 지뢰와 같은 비인도적인 무기 사용이 얼마나 잔인한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폭발물 탐지견이 전장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지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삼손이 목숨을 걸고 지뢰를 감지하지 않았다면, 현장에 있던 36명의 군인이 전사하거나 중상을 입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콜롬비아 군 당국은 앞으로도 군견의 훈련과 보호에 더 많은 예산과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군견 조련사는 “삼손은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라며 “전장에서 군견은 단순한 장비가 아니라 전우”라고 말했다.

 

‘영웅견’ 삼손, 군과 국민의 자랑으로 기억될 것

비록 현역 탐지견으로의 활동은 종료되었지만, 삼손은 이미 국민적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삼손에게 군용 메달 수여를 검토 중이며, 군은 은퇴 후 삼손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그의 조련사 카를로스는 “삼손은 목숨을 걸고 임무를 완수했다. 그는 누구보다도 용감한 군인이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삼손의 희생정신은 콜롬비아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에 깊은 감동을 안기고 있으며, 향후 삼손의 이름을 딴 군견 양성 프로그램 설립도 논의되고 있다. 삼손은 단순한 개가 아니라, 평화를 위한 싸움에서 자신을 던진 영웅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