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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서 사람이 직접 총 안쏜다" AI 전투 로봇에 '이것' 장착 후 실전 배치됐다!

riven836 2025. 7. 3. 16:15

21세기 전쟁, 20세기 무기로 싸운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기술과 전통이 충돌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전투 로봇들이 실전에 투입되는 가운데, 이 최첨단 무기체계에 장착된 주무장은 놀랍게도 100년 넘은 M2 브라우닝 중기관총이다. 1918년 개발된 이 총기는 제2차 세계대전부터 현대전까지 실전에서 살아남은 명실상부한 ‘전설의 총’이다.

새로운 시대의 전쟁이 시작됐지만, 그 중심에는 오래된 무기가 여전히 건재하다.

무인지상차량에 올라탄 M2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 ‘특수로봇부대’의 창설을 발표하며, 다양한 무인지상차량(UGV)을 공개했다. 해당 로봇은 네 바퀴 기반의 이동 플랫폼 위에 각종 센서와 무장을 탑재한 형태로, 전장에 투입되어 감시, 정찰, 공격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여기에 탑재된 무기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바로 M2 기관총이다. 사거리, 화력, 신뢰성 측면에서 이미 수십 년간 검증된 이 무기는 기계적 단순성과 내구성으로 AI 플랫폼과 결합되기에 적합하다.

SF 영화 같은 UGV도 M2 탑재

지난 4월에는 우크라이나의 기술기업 ‘드로이드 사’가 개발한 차세대 전투 로봇 ‘TW 12.7’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적외선 탐지 장비, 고성능 열화상 카메라, 원격 제어 기능을 갖췄으며, 조작은 태블릿을 통해 가능하다.

외형은 마치 SF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 하지만, 실전 무장은 고전적인 M2 브라우닝 기관총이다. 정확하고 강력한 화력은 물론, 현장 상황에 따라 자동 조준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AI 시스템과 완벽히 호흡한다.

드론 요격 포탑 ‘스카이 센티넬’도 M2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AI 기반의 자동화 요격 시스템 ‘스카이 센티넬(Sky Sentinel)’을 전장에 배치했다. 이 포탑형 무기체계는 드론과 순항미사일 등 저고도 위협을 감지하고, 비행 경로를 추적해 자동 사격까지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에도 M2 기관총이 장착됐다. AI 시스템이 적을 탐지하고 조준하며 발사까지 일체의 인간 개입 없이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미사일 기반 요격 시스템보다 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

무기의 신뢰성, 시대를 뛰어넘다

우크라이나가 M2 기관총을 고집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전장에서 ‘확실하게 작동하는 무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무기는 거친 환경에서도 높은 내구성과 연사 속도를 유지하며, 각종 총기와 탄약 중 가장 신뢰도가 높은 무기 중 하나로 꼽힌다.

오랜 실전 경험을 통해 구축된 정비 매뉴얼과 숙련도 높은 인력도 중요한 요소다. 새로운 무기를 도입해 학습하고 운용하기까지의 시간을 고려했을 때, M2는 즉시 전장에 투입 가능한 최적의 선택이다.

탄약 수급 문제도 M2 선택 이유

서방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군은 NATO 표준 무기체계와 호환되는 M2를 통해 안정적인 탄약 수급이 가능하다. 반면 과거 보유하던 구소련제 기관총은 이미 탄약이 고갈되었고, 러시아군으로부터 노획하는 방식 외에는 보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NATO 동맹국들의 무기고에는 M2와 그 부속 탄약이 대량 비축되어 있어, 전면전이 장기화될수록 이점이 더욱 부각된다.

전통 무기와 첨단 기술의 공존

AI와 로봇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전장의 ‘끝판왕’은 결국 신뢰할 수 있는 무기다. M2 기관총은 단순히 오래된 총이 아니라, 전장 속에서 살아남은 검증된 시스템이다.

AI가 타겟을 식별하고 조준하며 방아쇠를 당기더라도, 그 방아쇠에 연결된 무기가 명중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런 점에서 M2는 첨단 무기의 핵심이자, 기술과 실전 경험이 만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100년 무기’의 내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

전쟁의 양상이 바뀌고 있다. 사람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AI 전투 시스템이 전장을 장악하는 시대가 다가왔지만, 그 중심에서 여전히 활약하는 무기는 100년 전 개발된 M2 기관총이다.

단순함, 신뢰성, 접근성이라는 무기의 본질적 가치는 기술의 발전 속도와 무관하게 여전히 유효하며, 앞으로도 한동안 M2는 AI 전투 시스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