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철옹성 같던 이스라엘 방공망이 뚫렸다" 이란이 사용한 수법을 북한도 사용 할수도 있다?

riven836 2025. 6. 19. 09:17

무력화된 방공망 신화…이스라엘도 뚫린 2025년의 중동 하늘

2025년 6월,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감행한 대규모 보복 공습은 세계 최상급 방공망을 갖춘 국가조차 다차원 공격에 무력화될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줬다. 전 세계가 ‘철통’이라 여겨온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다층방공망은 13명 사망, 380여 명 부상이라는 민간인 피해를 막지 못했다.
특히 이스라엘 수도권에 직접 탄도미사일이 낙하한 것은 이례적 사건이었다. 이는 단순한 방공 시스템의 결함이 아니라, 이란의 정교한 전술, 즉 다종미사일 + 드론 + 전자전 조합의 복합전이 기존 방어 시스템을 압도했음을 시사한다.

사드(THAAD), 패트리엇(PAC-3), 다비드 슬링, 애로우 시리즈까지 3~4층으로 구성된 방공 체계가, ‘동시다발·혼합 타격’ 앞에서는 한계가 드러난 셈이다.

하즈 카셈, 마하 10+ 고속 회피 미사일…'한 발'로 무너뜨리는 방정식

이번 이란의 공격에서 가장 주목받은 무기는 바로 신형 고체연료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하즈 카셈’이었다. 이 미사일은 사거리 1,000km 이상, 종말단계 마하 5 이상 속도를 기록하며, 고도 50~60km 이상에서 궤도 변경 및 회피 기동이 가능하다. 요격 알고리즘 자체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란은 하즈 카셈과 200기 이상 재래식 탄도미사일, 드론 수백 기를 동시에 발사했다. 일부 드론은 레이더를 교란하거나 요격 유도탄을 유인하는 ‘미끼’ 역할을 수행하며, 요격 시스템을 분산시켰다. 전문가들은 이를 ‘웨이브형 전술’, 즉 제파(諸波) 방식의 다단계 교란 공격이라 평가한다. 이는 전통적인 “미사일 → 요격” 대응 공식을 완전히 흔들어 놓았다.

북한, '이란식 전술'에 주목…2025년 현재 진화된 도발 양상

북한은 현재 이란·러시아와 밀접한 군사기술 공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란의 공격 사례를 사실상 전면 교범으로 삼고 있다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2025년 기준, 북한은 이미 KN-23·24·25를 포함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3종, 고속 종말기동 미사일, 극초음속미사일, 드론, 장사정포 체계를 실전배치한 상태다.

주목할 점은 북한이 단순히 '한두 종류'가 아니라 다종 미사일의 혼합 운영 능력과 기습 전개 능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2024년 8월,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250대를 한꺼번에 전방에 인계한 사례는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대량 포화 전술’을 예고한 조치였다.
당시 노동신문은 “전술미사일 250대 인계”를 보도했고, 이는 산술적으로 1,000발 동시 발사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거기에 시간당 1만 발 이상 발사가 가능한 장사정포까지 고려하면, 남한 방공망이 감당할 수 없는 물량이 예상된다.

한국형 방공망 KAMD…‘무기체계 조합’ 아닌 ‘운용 역량’이 관건

국방부는 2025년 현재 사드, 패트리엇(PAC-3), 천궁-II,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을 통해 다층 방공망을 구축 중이라 강조한다. 2027년까지 L-SAM이 완전히 실전배치되면 요격 고도는 더욱 넓어지고, ‘격추율’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사례는 무기 보유 여부보다 ‘실전 시의 운영 역량’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각인시켰다. 시스템이 아무리 많아도, 동시에 수백 개 타깃이 날아오면 물리적 대응 한계는 존재한다. 요격탄의 수량, 교란 상황에서의 실시간 지휘체계, 드론과 미사일의 궤도 간섭 여부 등은 미리 시뮬레이션된 대응이 아니면 감당이 어렵다.

더불어 2025년 상반기 현재, 일부 주한미군 패트리엇 부대가 중동 긴급 전개로 한반도 방공 능력이 일시적으로 약화된 상태라는 외신 보도도 북한의 판단 변수일 수 있다.

북한이 노리는 '혼합전' 실전 시뮬레이션…다음 타깃은 서울일 수도

2025년 들어 북한은 이란이 이스라엘에게 날린 다종 공격 전술을 그대로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징후가 여러 차례 포착됐다.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북한은 이란의 공습 데이터를 통해 한국 방공망의 실전 대응능력을 예측하고 있다”며 “결정적인 시점에 물량·속도·방향·유형까지 다변화된 공격을 동시 전개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미사일 몇 기의 문제가 아니라, 드론 + 고속 탄도미사일 + 장사정포 + 전자교란 + GPS 방해 + 사이버전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복합전 양상이기 때문에, 군 내부에서도 대응방식을 완전히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5년 6월 현재, 한반도는 단순히 북핵 위협만이 아닌, 이란식 ‘섞어쏘기 복합전’이라는 새로운 전술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붕괴된 방공망은 우리에게 단순한 남의 일이 아니다. 북한은 이 전술을 면밀히 분석하며, 이미 실전형 시뮬레이션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더 이상 '무기만 늘리는' 수준의 대응으로는 부족하다. 정보, 작전, 지휘, 통제, 통신, 컴퓨팅(C4I) 체계까지 통합된 총체적 대응체계가 필요하다. 이란의 한밤 공습이 중동의 문제만이 아니듯, 다음 ‘섞어쏘기’의 표적은 우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