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K2 전차 360대 도입 확정…총 9조 원 규모 초대형 계약
한국과 폴란드 간의 대규모 방산 계약이 마침내 확정됐다. 폴란드 정부는 한국산 K2 전차 180대에 대한 기존 계약에 이어, 추가로 180대를 구매하기로 최종 합의하면서 총 360대의 도입이 결정되었다. 전체 계약 금액은 약 9조 원에 달하며, 이는 한국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계약이다.
이번 계약에는 전차뿐만 아니라 지원 차량, 탄약, 훈련 패키지, 물류 인프라까지 포함된 통합 패키지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향후 K2 전차의 일부는 폴란드 내에서 현지 생산 방식으로 조립될 예정이다.
러시아 인접 국가, 한국산 무기로 방어 체계 재편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리적 특성상, 러시아의 확장 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국가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경 방어와 전략적 억제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며, 이에 따라 빠르게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신뢰 가능한 공급국’으로 한국이 주목받았다.
K2 전차는 유럽과 나토(NATO)의 까다로운 운용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전 환경에서도 높은 기동성과 생존성을 인정받고 있는 최신 전차다.
“세계 10위 방산 수출국” 한국, 유럽 방산시장 중심에 서다
이번 수출 계약을 통해 한국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방산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특히 폴란드는 지난 5년간 한국 무기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한국의 주요 고객으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360대 전차 수출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방산 기술 교류와 현지 생산 협력 등 다층적 관계 확장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폴란드 현지 언론 “이날을 방위력 전환의 날로 기억할 것”
폴란드 정부는 이번 계약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국방의 미래를 위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현지 언론과 정치권은 “K2 전차 도입이 폴란드를 유럽의 군사 중심 국가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 분위기다.
실제로 전차 외에도 자주포·천무·전투기 등 한국산 무기의 종합적 패키지 도입이 검토되고 있어, 한국-폴란드 간 방산 협력은 장기적 전략동맹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
주변국들 “경쟁력 위협” 긴장 고조
폴란드의 대규모 무기 수입 소식에 독일·프랑스 등 전통적 유럽 방산국들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자국 방산기업들이 놓친 대형 계약이 한국으로 넘어간 데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체코·슬로바키아·루마니아 등 인접 국가들 또한 한국 무기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한국산 무기가 유럽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폴 협력, 방산 외교의 새 지평”
한국 정부 역시 이번 계약을 국가 전략 산업의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단순 수출을 넘어 기술 이전, 공동 생산, 유지보수 체계까지 구축하며 방산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향후 한국은 중동, 아시아, 유럽 지역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며, 방산 외교를 중심축으로 한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